| 제목 : 독학사관련기사>로스쿨준비생 법학 독학사도 병행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11-13 |
| 로스쿨 제도 도입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림동 고시촌에는 사뭇 긴장감이 감돈다.
신림동 한림법학원은 올해 여름방학 시즌 수강생이 40% 정도 줄었다.
이원무 원장은 "지난 겨울방학 때 1000명이 수강했는데 여름방학에는 6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사법시험이 2013년까지 계속되는데 수험생 신규 유입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역설적으로 사법시험 수험생에게는 이 시점이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은 앞으로 법학 배경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로스쿨에 입학하기 전에 법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입시반도 별도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몇 년째 사법고시에만 매달리고 있는 이른바 `고시 낭인`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법시험을 8년 동안 준비해온 김 모씨(28)는 "대부분 사시생은 학점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학점이 좋지 않은 사법시험 수험생들은 2013년까지 사법시험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스쿨은 법학적성시험(LEET), 토플, 학점 등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법시험을 5년째 준비하고 있는 강 모씨(29)는 요즘 사법시험과 함께 독학사 시험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그는 "기존 학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법학으로 독학사를 따 학점을 좋게 만들어 놓을 예정"이라면서 "법학 독학사이기 때문에 사법시험 준비와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쿨 학비가 최대 1억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로스쿨을 마친다고 해서 꼭 법조인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만약 로스쿨 정원의 절반 정도에게만 변호사 자격이 주어진다면 해가 거듭될수록 수험생이 누적돼 사법시험과 별 다를 게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걱정했다.
그는 또 "요즘 대학생들 학점은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로스쿨 입학 경쟁에서 젊은 세대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염려했다.
[박승철 기자 / 박소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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